도쿄 여행: 일곱째 날, 여덟째 날, 마지막 날

너무 졸려서 잠깰 요량으로 정리하는 여행 사진 마지막.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며 누질러 봅시다.

일곱째 날 (20일) : 아키하바라, 하라주쿠, 메이지진구, 시부야
이케부쿠로와 시부야 애니메이트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자 예정에 없던 아키하바라로.
아키바는 워낙 오덕스런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건만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가 예상외로 썰렁해서 좀 아쉬웠다...
여튼 목적지인 애니메이트로 고고.
그리고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에 들어선 순간 천정에서 나를 반기는 미쿠 등신대 베게 커버...!!
...아 눈물이 좀 날 뻔 했어. 게다가 그림은 또 왜 이리 예뻐ㅠㅠ
내 오덕 소리 듣더라도 저 배게커버를 좀 겟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남성향 굿즈 사이를 파헤치며 보컬로이드 관련 굿즈를 찾긴 찾았는데...
어라...? 공이 네개...? ...농담이지...? 베게커버 하나에 만엔이라고...?
...아니메이트는 역시 카드를 받더군요.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가 저 양면베게 커버를 위해 카드를 긁어야할지.
그치만 양면 다 처음보는 그림인데 정말 예쁜 걸!! 게다가 저 사이즈를 봐!!
....................................그래도 차마 딱히 쓸데가 없는 베게 커버에 만엔을 투자할 수는 없었음.
잘 참았어요 몹펫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오덕 자식 같으니ㅠㅠ
코믹 댓쉬랑 타올을 사는 걸로 만족.
타올 그림은 오피셜 그림이라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인쇄가 너무 예쁘게 나왔길래...☞☜
아키하바라 거리 풍경.
평일이라 매우 평범.
길 가면서 찍은 거라 앵글이 별로지만...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정말 기뻤다. 역시 아키하바라가 최고야.
...그리고 오덕의 성지에서 난 여성향보다 남성향을 좋아하는 스스로를 발견한 거였지...
옆에서 똑언니는 '난 네가 당연히 남성향 취향일 거라고 생각했어. 그림부터가...'라고 확인 사살까지.
...아니 뭐 인정은 해요... 인정은 하지만...
왠지 오덕임을 인정하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흑흑
아니 오덕도 맞긴 하지만...흑흑(혼란에 빠졌다)

지난번에 못다한 가방 쇼핑과 크레페를 위해 하라주쿠로 이동.
고로케. 손으로 만든게 아니라 냉동식품을 그냥 튀겨줘서 좀 상처받았음.
뭐 가격대비 맛은 괜찮았다.
고로케 덕분에 식욕이 확 돋아 단 걸로는 성이 차지 않아 나와 지영언니는 패스했지만 하라주쿠니 일단 크레페.
딸기 밀피유였었나...
치즈애호가인 동생은 크림치즈.
일단 도쿄에 왔으니 메이지 진구에도 가보자-해서 메이지 진구 가는 길.
술을 밖에 내놓다니 미쳤어?!! 맛이 변하잖아!!
설마 이건 와인인거냐?!! 와인을 밖에 내놓은 거냐?!!
...그냥 통만 갖다 놓은 거라고 믿고 싶음. 흑흑ㅠㅠ
일단 신사니까 도리이.
본당 건물이랑 신목.
무녀씨와 궁사...일까나 여튼 계급은 잘 모르겠는 아저씨. 돈 계산 중.

그리고 불닭을 외치며 시부야로 이동.
최근 아빠가 관련 투자를 하고 계신 관계로 시부야 홍초 불닭 명함과 함께
자금 지원까지 받아 '그래 어디 먹고 한 번 죽어보자'라며 투지를 불태웠음.
일단 불곱창.
...아아아아아 이 환상의 맛!! 미치겠다 내가 왜 한국에 있을 때 이걸 안 먹은 거지!!
매운 것만 먹기 좀 그래서 새우 샐러드.
아아 통새우... 아아 아몬드...ㅠㅠ
불닭.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맵다.
직화법은 인건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일본점에서는 모두 오븐에서 굽는 방식이라고.
직화가 아니라도 맛있다!!
매우니까 누룽지.
오오 불돼지...!! 오오 불돼지...!!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ㅠㅠ 어째 한국에서 먹던 것 보다 더 맛있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떡볶이도 시키구.
역시 맛있음ㅠㅠ
역시 불닭에는 생맥 아닌가요!!
그래서 이 날 네 사람은
불닭
불곱창x2
새우샐러드x2
불돼지
떡볶이
누룽지
...를 먹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 만엔 정도 가볍게 넘어가 주시더라고?
누가 만들었는지 너무 딱인 홍보 문구.
먹으면서 '매워! 그치만 맛있어! 멈출 수 없다!!'를 몇 번 외쳤는지 기억도 안나...

...그리고 우리는 신오오쿠보로 돌아와 2차로 이자카야를 가고 3차로 숙소에서 맥주판을 벌린 것이었다...
왜 다음날부터 내 위와 장이 통증을 호소했는지 알 것 같...달까 너무 당연한 수순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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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 날 (21일) : 오다이바
왠지 오다이바는 시대 자체가 다른 느낌. 세련된 미래형 도시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
유리카고메 제일 앞 좌석에서. 왠지 놀이기구 타는 기분.
유명한 비너스 포트의 아케이드.
2시간 간격으로 하늘이 바뀐다.
그리고 점심은 비너스 포트 내에 있는 지중해식 뷔페에서.
오오 꽤 요리 구성이 괜찮다?! 맛있음.
두번째 접시.
디저트 류.
티라미스가 예상외로 맛있다!
초코 퐁듀.
차가운 과일류 위의 초코는 금방 굳어버린다.
오오 퐁듀 주제에 고급 초콜릿! 초콜릿만으로도 맛있다!
우유도넛퐁듀가 제일 맛있었다. 으아아아아 또 먹고 싶어...ㅠㅠ
의외로 맛있었던 홍차젤리.
생크림 소스를 뿌려 먹는데 산뜻한게 맛있다!
꼭 케이크가 아니더라도 도쿄는 역시 디저트에 강하다.
어느새 어두워진 거리.
화려한 분수.
쿠우 캔이 너무 예뻐서...!
얘넨 디자인을 너무 예쁘게 해놔서 굳이 마시고 싶지 않아도 혹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후지티비로 이동.
구경도 많이하고 놀기도 잘 놀고 부루마 입은 아이돌 그룹이랑도 마주쳐 봤음.
...근데 얘야. 그래도 미소녀 아이돌이 컨셉일텐데 치마 속에 손 넣어 엉덩이를 긁는 건 좀...()
그럼 아래로는 쭉 전망실에서 본 풍경들.
이땐 야경찍는 법을 몰라서 노이즈가 좀 있지만 그건 감안해서 봐주시라.
보자마자 가보고 싶던 호텔의 실내 풀장.
엄청 비쌀 것 같다...
밖에서 본 후지티비. 예쁘다.
덱스 도쿄 비치의 다이바 잇쵸메 쇼텐가이. 일본의 60년대를 재현한 테마 타운.
이런 식의 잡화점이 즐비.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있다.

저녁때가 됐으니 밥을 먹어야지.
일본에서 본적 없는 훈남들이 서빙해주는 창작 일식 전문점으로 야경도 음식도 서비스도 일품이다.
에피타이저로 두부와 배추.
내가 주문한 두부.
...오오 이게 두부란 말인가?!
두부 하나 딸랑 나온다기에 그래 네가 왜 그렇게 비싼지 어디 한 번 두고보자-했는데 진짜 맛있었음ㅠㅠ
오늘의 사시미.
오오...!! 이렇게 신선한 회는 오랫만이다!!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는 구나...!!ㅠㅠ
나오야풍 닭요리였나... 역시 맛있음!!ㅠㅠ
카니고로케. 역시 70엔 짜리와는 비교가 안 되는 구나...ㅠㅠ
밥도 맛있다?! 너무 맛있다?!
배가 부른데도 자꾸자꾸 먹게 되는 밥. 반찬이 없는데도 자꾸자꾸 먹고 싶던 밥.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군...
한국풍의 찌게도 시켰는데 그건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음.
여튼 다음에 기회되면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가게 중 하나였다ㅠㅠ 게다가 웨이터들이 너무 잘생겼어...()
자유의 남신상(...)과 레인보우 브릿지.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또 주전부리.
세계의 키친 음료수 시리즈. 하나같이 패키지가 예쁘다.
이 중 피치망고는 수량한정인데 맛있다!!
맥도날드의 삼각초코파이. 우리나라에서도 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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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22일) : 신주쿠
짐정리하고 체크아웃 한뒤 신주쿠의 기노쿠니야에서 시간을 슬렁슬렁 때우고 공항간 게 이 날 한 일의 전부.
점심은 역시 모스버거에서.
나리타 공항에 장식된 히나인형.
기내식. ...어째서 빵이냐...!! 좀 상처받았음.
그래도 의외로 맛있었으니 용서하겠다.
공항으로 가는 길 도쿄역에서 산 바나나빵.
오오 바나나 맛이 물씬 나는게 괜찮은데...?
도쿄역에서 기념품용 먹거리로 이것저것 사왔는데 이게 제일 맛있었음.
오덕전리품. 다른 책도 몇 권 있지만 일단 미쿠만...☞☜
the VOCALOID는 나온 줄도 몰랐는데 기노쿠니야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잽싸게 구매.
DVD에 마우스패드가 딸려있다.
DVD에 곡이 52개나 들어있어서 놀랐음. 몇 곡 들어 있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많을 줄은...!!
코믹 댓쉬의 하츠네 믹스는 역시나 실망...이랄까 기대도 안했지만 이렇게 심할 줄은ㅠㅠ
KEI씨 그냥 일러스트나 그리세요...ㅠㅠ 차라리 만화가가 그려줘!!ㅠㅠ
...그래도 난 분명 단행본 나오면 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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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렇게 해서 길었던 일본 여행도 끝입니다요.
...정리해 놓고 보니 역시 먹으러 갔던게 맞았군. 이번 여행엔 한 점 부끄럼 없다...!!

by 모프펫 | 2008/03/02 12:52 | 여행일지 | 트랙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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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ㄸㅜㅡㅉㅙㅓㅘㅝㅓㅘ at 2008/03/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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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y Dear ... at 2008/09/12 21:42

제목 : 2008년 2월 15일 금요일, 오후 4:52:06..
한국에서 친구가 와서 함께 돌아다녔던 발렌타인 다음 날. 하라주쿠(은근 좁고 짧은 거리;)에서 자꾸 마주치던 소녀들.알록 달록. 어떤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릴지 몰라도 난 그녀들의 자유로운 하라주쿠 스타일의 조잡해뵈는(자잘하다고 표현해야하나; 은근 촌스러워 보이는데 어울리는 그런 거) 귀여운 느낌이 좋다.저런 옷차림이 어울리는 장소는 전 세계에서 단 한 군대일 듯한.그웬 스테파니가 하라주쿠의 소녀들을 자신의 정원에 데려오고- 아......more

Commented by ddok at 2008/03/02 16:30
불닭 사진 보니 홍초불닭 가고싶다악 ㅠㅠ
아 진짜 맛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모프펫 at 2008/03/03 00:24
ddok> ㅇㅇ 넘 맛있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에서 먹어도 과연 그맛이 날까ㅠㅠ 왠지 여행중이라 더 맛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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