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최종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네타를 당해버리다니...orz

역시 사극의 캐릭터엔 수염을 붙여줘야 분위기가 산다.
초반엔 끔찍히도 싫어하던 사택기루에게 수염이 돋아난 순간부터 애정이 샘솟는 것만 봐도...

특별히 미리니름은 없지만 일단 가려두자.

사택기루 정말 끝까지 불쌍하더라. 상도에서 정치수도 그렇고, 왜 불쌍한 악역들을 다 죽이는 겁니까!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이 믿었던 신념과 살아온 삶의 허상을 깨닫고 초야에 묻혀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엔딩을 기대했건만... 이병훈 PD의 악역들은 원래가 나쁜 사람이라기보단 모두 힘들때 옆에서 관심과 사랑, 도움을 준 사람들이 없었기에 비뚤어진 이들 아닌가... '결정은 자신이 한다'라고는 하지만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니 만큼 그렇게 소외시켜 놓고 '그런 결정한 니 잘못이야'하는 건 너무 슬프다... 장이와 목라수는 너무 쉽게 기루를 포기했다. 전개상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씁쓸한 기분은 여전하다.
아무도 자신을 다독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마든지 새삶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택한 악역들의 나약함을 탓한다면 할말 없지만...
주인공이 악역에게 하는 일장연설(?)은 기본 패턴인듯? 그래도 장이의 대사는 명대사였다. '운명을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거는 것이 너의 문제였을 뿐.' 그런 문제였다고 생각 못해봤어...orz

+'서동요' 사택기루, 판타지에 내던져진 현실의 고뇌
헌데 이 기사 읽어보니 좀 납득이 가기도. 솔직히 대장금에서의 장금이도 그랬고, 서동요의 장이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지 아니지;;; 모짜르트를 바라보는 살리에르의 심정이랄까 (모짜르트야 인격적 결함이라도 좀 있었지, 얘들은 도대체 결함이란게 없지 않나.). 억울한 마음이야 십분 이애하지만 어쩌겠나. 주인공이 그리도 완벽한 것을.


그나저나 마지막회 예고편에서의 기루의 회상씬은 좀더 길고 좀더 애틋했잖아! 왜 잘라먹은거냐?! 끝에 끝까지 불쌍한 기루 녀석...

당분간 사극사절이라는 조현재, 알만하다. 드라마야 재밌게 봤지만 이렇게 스케일 큰 사극의 주인공치고는 박력이 너무 없다. 주인공부터 시작해서 엑스트라들의 연기에 전장씬, 소도구에 대도구까지 좀 허접해서 화면이 내용을 못따라가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병훈PD가 다시는 SBS에서 드라마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
그래도 연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보영에 대한 호감도는 급상승. 그녀의 선화공주는 평생 잊지 못할듯. 솔직히 후반부 들어서는 선화공주가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정도.

끝까지 재밌게 보긴 했지만 사실 드라마 중간부터 좀 흥미가 떨어진 건 사실이다. 이병훈PD가 중간에 작품노선을 바꾼 탓인가... 그래도 DVD 내면 산다. 예쁘게만 내다오.


앞으론 무슨 사극을 챙겨봐야하나...
신돈은 두번이나 시도했으나 미칠듯한 웃음을 참지 못해 두번다 1부 중도 포기.
앞으로 조선배경 사극은 뜸할 듯 한데 조선이전 배경의 사극은 좀 미묘한게 있어서 첫화 방영분을 보고 결정해야할 듯. 요즘은 하도 사극만 봐서 그런지 현대극이 잘 안땡긴다. 사실 보고 싶은건 많은데 이상하게 손이 잘 안간다고 할까...

by 모프펫 | 2006/03/25 14:25 | 드라마잡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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